복도에 걸 액자를 알아보다가 직접 그리는 피포페인팅을 겁도 없이 두 개나 주문했다.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로, 그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 고생을 사서 한다. 캔버스 액자, 밑그림 도안, 물감, 붓, 파레트, 코팅제, 고리, 수평계 색만 칠해서 걸 수 있도록 모든 재료가 다 들어있다. 그림에 적힌 번호와 같은 물감으로 색칠만 하면 되는데... 구불구불 섬세하게 그려진 선들을 맞춰서 칠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특히나 작고 가는 부분은 더더욱!! 넓은 부분은 얼룩져 보여서 몇 번씩 덧칠하기도 하고 연한 색상은 번호가 비쳐서 또 몇 번씩 덧칠하기도 했다. 드디어 첫 작품 완성!! 실제 작품 사진이랑 색감도 그렇고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오히려 밝은 색감이 더 좋았다. 무엇보다 밤잠 설쳐가며 ..
아들 학원이 좀 멀어서 데려다 주다가 우연히 발견한 "앙호두" 앙버터 호두과자라니... 누군지 이름을 참 찰떡같이 지었구나. 뚜벅이라 버스타고 다니는데 지날 때마다 자꾸만 눈에 띄고 생각 나는 것이 꼭 한 번은 먹어야겠어서 남편에게 사오라고 부탁함 ㅋㅋ 이름도 귀엽지만 앙호두 캐릭터도 너무 귀엽다. 심플한 포장 상자도 마음에 들었다. 앙호두는 실물도 귀엽다. 호두과자가 버터를 앙~ 물고 있는 모습 ^^ 속에는 팥앙금과 큼직한 호두도 들었다. 맛은?? 버터가 호두과자의 퍽퍽함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달콤한 팥앙금과도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론 버터를 좋아하지 않아서 좀 느끼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다. 그래서 함께 사왔던 팥앙금 호두과자도 집에 있던 버터와 함께 먹었다. ^^ 아쉬운 점은 매장이 집에서 ..
가까운 마트에서 방물토마토(2kg) 한 박스를 사왔다. 얼마 전 먹어보니 너무 싱싱하고 맛있어서 다 먹고 또 사왔다. 알맹이 크기도 작아서 도담이 먹기도 좋구 무르거나 상한 거도 하나 없다. 이 싱싱함을 오래 유지하며 먹기 위해 좀 귀찮아도 바로 세척했다. 먼저 꼭지를 다 딴 후에 방울토마토가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 식초를 넣고 골고루 문질문질 씻어주고 두어번 더 헹군 다음 물기 빠지라고 체에 받쳐뒀다. (식초는 향이 느껴질 정도로 좀 많이 넣었는데 조금 넣는 것 보단 낫겠지... ㅋㅋ) 전엔 베이킹소다를 활용했었는데 왠지 식초가 살균 효과도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다음날, 어느정도 물기가 마른 방울토마토를 통에 소분해서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 이렇게 하면 오랫동안 신선함이 유지되더라. 날짜 계산은 안..
드디어 화분 정리를 해 보았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걸 하고나니 기분도 보기도 좋다. 비록 이런 쪽에 관심이나 재능은 없지만 엄마가 알려주신 거 되새겨 가며 블로그나 유투브도 찾아보고 정성껏 흉내는 내보았다. 주인 잘못만나 베란다에 방치되었던 화분들~ 아무렇게나 막 자라긴 했어도 남다른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이들이다. 참 신기하고 조금 고맙기도 하다. 이 중에 3가지는 결혼초 부터 10여년을 함께했는데 집에는 식물이 있어야 한다며 엄마가 주신 거다. 딸래미 성격을 아시고 정말 생명력 강한 걸로 골라주셨나보다. ㅋㅋ 이 두가지 식물은 아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심어서 가져온 건데 내가 화분 정리를 시작하게 만든 아이들이기도 하다. (아들이 빨리 옮겨 심으라 한 걸 거실에 그냥 두었더니 시들시들 말라갔고 그래서..
아들의 작품이나 장난감을 보관하려고 샀던 아크릴 수납장이 아파트(?) 미니어처가 되었다. 물론 이 또한 아들의 의미 있는 작품이니 목적 달성은 한 셈인가? 아파트 꼭대기는 종이접기 인형놀이집으로 꾸몄고 그 아래층들은 3D 펜, 클레이, 종이접기 등을 활용해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집을 만들었다. 카프라 교구로 만든 바닥은 마루를 표현한 거고 오른쪽에 있는 빨강, 주황 클레이로 만든 건 변기와 세면대란다. ㅋㅋㅋ 작은 할머니가 사주신 젠가는 게임도 몇 번 못해봤는데 미니어처 벽으로 열일을 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산 수납선반도 아파트로 꾸며지는 중... 하굣길에 유심히 보았던 실외기 사진도 찍었더랬는데 그걸 인쇄해 달라더니 클레이로 만든 실외기에 붙여놓았다. 실제 느낌은 살리고 싶은데 그려서 표현하려니 성..
어느 날 배송된 정체불명의 택배... 남편에게 주문했냐 물었더니 안 했단다. 혹시 몰라서 조심조심 열어보니 블럭빌리지(?), 완구라고 적혀있었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런 게 왔다고... 그제서야 도담이 선물로 주문하고는 깜빡했다는 남편 ㅜ.ㅜ 건물과 자동차 블록 만드는 설명서~ 박스 접듯이 접어서 양면테이프로 고정시키면 끝~~ 두꺼운 종이라서 튼튼하고 만들기도 쉬웠다. 도로는 퍼즐 맞추듯 연결하면 되는데 도로 폭이 자동차에 비해서 좀 좁다?? 일방통행인가?? 신호등과 표지판, 나무들도 조립해서 중간중간 세워주면 블럭빌리지 완성^^ 알록달록 색깔 없이 그냥 이대로도 좋았지만 색연필이나 색종이로 꾸며서 나만의 도로를 만들어도 참 좋을 것 같다. 도담이도 같은 건물이나 차에 물감을 칠해서 ..
골든라벨 스테이크~ 남편이 행사 뜬 거 보고 주문했다. 도담이 키 크려면 고기를 많이 먹여야 한다면서 ㅋ 소고기 부채살이고 미국산이다. 나는 고기 별로 안 좋아해서 더 기대를 안 했다. 스테이크는 레스토랑 같은 데 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코팅 팬과 키친타월만 있으면 15분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다니!! 가격 좋고 간편하고 이제 맛만 좋으면 되는데... 레시피대로 준비하고 동봉된 허브솔트와 오일을 고루 발라 팬에 올려 구우니 고오급 요리 느낌이 물씬 풍긴다. 굽고 바로 자르지 말랬는데 잘 익었나 확인하려고 구우면서 바로 잘라버림 ㅋㅋ 야채가 좀 무르긴 했지만 그래두 다른 반찬 없이 이걸로 한 끼 해결~ 스테이크 소스도 들었는데 소스 안 좋아하는 도담이가 맛있단다. 혹시 별로일까 봐 두 개만..
오전에는 양파 담는 걸 돕고 오후에는 보리수를 땄다. 이 날 처럼 열심히 일한 날이 있던가? 보리수 딸 때는 동생들보다 많이 따야한다며 열정인지 욕심인지... 억지를 부렸다. 도담이가 놀기를 포기하고 일을 도운 건 용돈을 벌기위한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요령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대견했다. 갖고 싶은 걸 사기 위해서 용돈 모으기를 하고 있는 도담이~ 처음엔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용돈으로 협상하기에 이르렀으니 이걸 부작용이라고 해야할까? 어쨌거나 아이들이 부모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말을 도담이를 키우면서 많이 실감하고 있다.
도담이가 만든 색종이 아파트 ^0^ (2019년 작) 이걸 만들고 완성한 것만도 참 뿌듯하고 대단하다 여겼었는데 정말 대박이었던 건 베란다에 꽂혀있는 태극기였다. 학교 급식시간에 독도는 우리 땅 케이크가 나왔는데 태극기가 하나씩 꽂혀 있었단다. 그걸 소중하게 모아 와서는 자신이 만든 아파트에 꽂아 놓은 거다. 어쩜 앙증맞게 사이즈도 저리 딱 맞는지~~ '종이접기 인형의 집'이라는 책이다. 집뿐만 아니라 가구, 화분, 접시 등 다양한 소품들 만드는 방법도 있어서 더욱 풍성하고 예쁜 집을 연출할 수 있다. 기본 집을 응용해서 다양한 건물들을 만들 수 있는데 도담이는 이 중에 아파트를 선택했다. 나는 열리는 집이 좀 욕심이 났었는데 언젠가는 한 번 만들어 볼지도 모른다. ㅋㅋ 한참 준공 중인 아파트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