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9. 18. 08:14

아들의 요리모자로 깜짝 변신한 아빠의 마스크^^



아빠 마스크를 머리에 쓰고 주방놀이를 하고 있는 도담이...

마스크가 어쩜 이리 맞춤한 듯 머리에 딱 맞는지

마침 주방놀이를 하고 있으니 요리모자를 쓴 것 같습니다.




행주를 들고 열심히 냄비를 닦고 있는 모습^^;;




청소가 끝나고 행주를 삶는 것도 잊지않더라는...

엄마가 저 냄비를 행주 삶을 때 쓴다는 걸 도담이도 아는거죠 ㅎㅎ;;



그런데...

행주를 손에 꼭 쥐고서

멀리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도담이 모습에서

문득 예전에 봤던 " 소공녀 "가 떠오르는건???



바로 요 장면 때문이었나봅니다. ㅋㅋ


배경과 옷차림은 다를지언정

표정과 포즈만큼은 싱크로율 100%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9. 17. 09:51

29개월~ 엄마 옷 입는 것 까지 참견하는 도담이^^


올 여름이 유난히도 더웠던 탓일까요?

가을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집니다.

이러다 금방 겨울이 되는 건 아닌지...


그래도 아직 집에서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지만

도담이와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옷 입히는 것도 큰 일입니다.


자기 마음에 안드는 옷은

입지 않으려고 도망을 다니거든요.


근데 잘 입던 옷도 어느 날은 싫다고 하니

도담이의 변덕과 비위를 맞춰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도담이가 엄마가 입은 옷 까지 참견을 했습니다.


그 때 제가 입고 있던 옷이 어깨에 단추가 달린 거였는데

그걸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 단쮸 " 라고 하기에

기특하다고 여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느닷없이 엄마 옷을 들추고 잡아당기더니

마음대로 안되니까 울어버리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어도 옷을 잡아 당기며 울기만...

말을 못하니 이럴 땐 참 답답하더라구요.


옷을 계속 들추는 것이 벗기려고 하는 것 같아서 벗었는데

바지까지 벗으라고 잡아 당기는 도담이... ㅡ.ㅜ

그래서 아예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런데 옷을 갈아입고 났더니

뒤로 돌아 앉아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놀더군요.

참 나~ 어이가 없어서 ㅡ.ㅡ;;


" 이제 엄마 옷 입는 것 까지 참견하는 거야? "



그 날 입었던 옷입니다.

이렇게 보니 색깔도 칙칙한 게 아이들이 안좋아할만 한가 싶기도 한데

며칠 후에 다시 입었을 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더랍니다.


사실 제가 옷을 잘 못입긴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땐

남편이 제 코디를 대신 해줍니다.

옷을 사러가도 남편이 거의 골라주고요.


하지만 세 살 난 아들까지 엄마 옷에 참견할 줄은 몰랐네요.

요즘 아이들은 엄마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던데...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앉아서

엄마가 옷 입을 때마다 잔소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9. 15. 08:22

문화센터 첫 수업이 있던 날...

강의실에 들어설 때부터 도담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율동과 함께 수업을 시작하는데

도담이가 너무 크게 울어서 수업에 방해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역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구나...

선생님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해서

도로 나가야하나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포기하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아서

조금만 더 달래보기로 했답니다.


다행히 율동이 끝날 때쯤 조금 진정이 되는 듯 하더니

선생님이 타요 그림들을 보여주면서

동화를 들려주자 얌전해 졌습니다.


이 날 수업내용은 부릉부릉 자동차^^

자동차 모양의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 거 말고는

도담이도 재미있어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엔 비눗방울 놀이를 했는데

완전 신나서 뛰어다녔답니다. ㅎ~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이 손등에 도장도 꾹~ 찍어주는데요

그것도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혹시라도 도담이가 싫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정도면 완전 대만족^^

문화센터 다니기로 한 거 너무너무 잘 한 것 같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도담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걸로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함께 놀이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은 조금씩 익혀나갈 수 있겠죠.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9. 14. 08:27

일자형 기저귀, 크린베베... 3살 아들의 사용기^^


9월 초에 시댁에 내려갈 때

이틀을 예정으로 갔기 때문에

도담이 기저귀도 거의 딱 맞춰서 챙겨갔었습니다.


그런데 태풍으로 망가진 하우스 보수하는 일이 늦어져서

하루를 더 머물게 되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녁 늦게 기저귀를 사러 갔는데

마트는 아무래도 인터넷보다 비싼데다

제품도 가격대가 높은 것들 위주였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서 젤루 싼 걸로 사려고 비교하던 중에

아래칸에서 크린베베라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기스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싸지?



이렇게 싼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의심스러우면서도

마침 진열된 사이즈도 대형이고 해서

그냥 싼 맛으로 한 번 써보자 싶어 덥썩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뜯어보니 허거덩~

밴드가 없는 그냥 일자형 기저귀였습니다.



뒷면도 살펴보긴 했는데 왜 밴드가 없는 걸 못봤을까요? 

일자형 기저귀? 써보지 않아서 이런 건지 확실히 몰랐습니다.

설마... 대형인데 밴드가 없을라구? 그런 생각을 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보다 먼저 가격에 눈이 멀었던 거겠지만요. ㅠㅠ


그런데 저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는 분들이 가끔 있나봅니다.

친구에게 기저귀 잘못샀다는 얘기를 해주었더니 그러더라구요.


자기도 얼마전에 마트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이미 뜯어서 두어개 사용한 기저귀를 교환하러 온 걸 봤는데

제가 산 것과 같은 제품이었다고...

근데 직원이 교환을 해주더라네요~~



하지만 이미 뜯은 걸 바꾸진 못하겠고...

아쉬운데로 팬티 안에 입히니 쓸만은 합니다.


이제 배변훈련도 시작 했겠다

집에서 사용하기는 괜찮겠더라구요.


아는 분은 아이 배변 가리기 전에 사놓은 기저귀가 남아서 나눠주시던데

저는 이걸로 버텨볼랍니다. ㅋㅋ



그리구 얼마전에 애기를 낳은 아는 언니에게서

일자형 기저귀 사용하는 좋은 방법도 하나 배워왔습니다.




도담이가 쉬해서 버리는 기저귀 밴드쪽만 잘라서



요렇게 쓰는거지요 ^^



도담이가 움직여서 심하게 흔들렸지만

그냥 밴드 기저귀 한 것 같지요?


물론 부작용도 있긴 합니다.

뒤는 고정이 안되서 도담이가 심하게 움직이면 빠지기도 하고

도담이가 일부러 빼기도 하고요.

뒤쪽엔 테이프라도 붙여야 할까봐요 ㅋ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9. 13. 07:36

 


배변훈련 때문에 변기는 진작 사두었는데

도담이가 변기에 앉으려고 하질 않습니다.


쉬를 하거나 응가를 해도 잘 표현하지 않고...

어른들은 그냥 벗겨 놓으라는데 선뜻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달 부터 낮동안 잠깐씩은 벗겨두고 있답니다.


근데 그냥 벗겨만 놓는 것 보다 옷을 입혀 놓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글을 언젠가 읽은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팬티를 사다 입혔는데 그만 ㅋㅋㅋ

도담이 엉덩이가 아주 제대로 팬티를 먹어버렸습니다.^^


아빠가 화장실에 들어가니 따라 들어가고 싶어서

문 앞에 버티고 섰는데 저 엉덩이를 보고 웃음이 터졌네요.


주위에 보니 늦어도 27개월 부터는 배변훈련을 시작하던데

도담이는 지금 29개월이라 많이 늦은감이 있어요.

그래서 또 조급증이 인다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31. 06:30

2012 . 5 . 26 ...



남편이 분무기에 물을 채워선 도담이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네요.

집안에서 하면 온통 물바다를 만들까봐 현관문 열어 놓구 복도에서... ㅋ



근데 어째 폼이 영 어설픕니다. ^^;;


" 도담아~ 그렇게 하면 니 얼굴이 물에 맞잖아~~ "



" 옳지!! 그렇게 해야지~ "



그런데 이번엔 손가락으로 물 나오는 입구를 막았군요. ㅋㅋ



하지만 꿋꿋이 도전한 끝에 분무기 사용법을 터득한 도담이...



발에 튄 물도 한번 닦아주고... ( 깔끔떨기는~~ )



슬리퍼 사이로 보이는 쬐끄만한 발가락들...

전 이런게 넘넘 귀엽드라고요 ㅋㅋㅋ



조준하고 쏘는 모습은 분무기가 아니라 총을 쏘는 것 같네요.



에구구... 내친김에 현관문 청소까지?

여태 한 번도 현관문 닦을 생각은 못하고 살았는데

깔끔쟁이 아들이 대신 해주려나 봅니다.



" 아빠, 엄마~ 제가 얼마나 잘 쏘는지 보세요! "



" 안보고도 쏘는 거 보이시나요? "



" 아... 근데 여기가 아닌데... 잘못 쐈잖아~ " 하는 표정... ^^;;;


손도 작고 손가락 힘도 부족해서 몇번 물을 쏘고 나면 힘들어 합니다.

그나마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는 게 덜 힘든지 그렇게 하다가 얼굴로 발사~

물 때문에 눈을 껌벅껌벅 거리면서도 또 그러기를 반복~

먹기도 많이 먹었을거에요.


이제 분무기 사용법을 완전히 터득했으니

앞으로는 자신에게로 물을 쏘는 일은 없을테지요 ㅎㅎ;;


무언가 한가지를 배우기 위해서는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함을

아이들은 몸소 체험하면서 자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 땐 그랬을 텐데...

어른이 된 지금은 뭔가에 도전하고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를 쓰고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아이의 모습을

오히려 제가 본받아야 할 것 같네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28. 07:32

얼마전 도담이가 작은 방 창문에 있는 별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혼자서 " 별 " 이란 단어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발음이 정확하진 않았지만 분명히 '별'이었어요.

엄마, 아빠도 제대로 부르지 않는 애가

갑자기 혼자 '별'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걸 보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하늘에 떠있는 초승달을 가리키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 달 " 이라고 그러고

한입 베어문 과자를 보며 " 달 "이라기에 봤더니

정말 초승달 모양이 되어있더군요.^^;;


칙칙폭폭, 띠띠빵빵, 꿀꿀, 까꿍, 맘마...

도담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단어들은 주로 의성어나 의태어

그것도 많진 않구요


어쩌다 사물을 말하더라도

손가락으로 정확히 가리키며 얘기한 적이 없었는데

최근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동도 자주합니다.


욕실에서 다쓴 치약과 칫솔을 가지고 놀면서

" 찌약, 찌약 " 그러기도 하고요

꽃 그림이나 길가의 꽃을 보면 " 꼬 " 그러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가 저가 원하는 곳으로 안가면 " 일루와, 일루와 "그러고

요즘엔 " 안돼 "라는 말을 배워서는 제가 안돼라고 할 때마다 따라하는데

도담이에게 안돼라는 말을 참 많이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하나 둘 단어를 배워가고 있는 도담이...

그런데 왜 엄마, 아빠를 안부르는 건지... ㅡ.ㅡ;;


엄마, 아빠를 불러 보라고 하면

그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네요.


동네 언니에게 그 얘길 했더니 홍길동이냐고 그럽니다.

정말~~ 홍길동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요?



27개월 도담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말이 느린 편입니다.

복지관 검사에서도 언어지체라는 결과가 나와서

일단 언어치료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았습니다.


눈 마주침이 잘 안되는 부분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상담도 받고 검사 예약도 하고 왔는데...

복지관 선생님이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도담이가 울어서 검사를 제대로 진행하진 못했지만

잠깐동안 도담이와 놀이 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걱정할 정도로 문제가 되는 것 같진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어도 아이들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언어 지체라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언어치료를 통해서 아이에게 자극을 주는 건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에 온지 얼마안된 젊은 선생님이셨는데

아이때문에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다른 상담 기관에선

아이 상태를 전화상으로만 듣고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었는데

당시엔 별로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복지관에 문의를 할 걸... 후회가 됩니다.



복지관에서 상담받고 진단 받는데 든 비용은 16,200원...

대학병원에선 상담만 받는데 65,400원이 들었거든요.

거기다 언어검사, 발달검사, 청력검사 모두 별도로 비용이 들어야하고요.


비용이 들더라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오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그만큼 걱정도 참 많이 했었거든요.


대학병원이 검사항목도 많고 비용이 비싸다는 걸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닙니다.

3차 병원인 만큼 더 전문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것일 테니까요.


다만 처음부터 무턱대로 대학병원을 찾기보다는

복지관 같은 곳에서 먼저 상담을 받아보고

대학병원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때 찾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정말 정말 덥네요.

이번 주말 물놀이 가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셔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21. 08:33

엄마, 아빠의 행동은 뭐든지 따라하려는 아들~


요리할 때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는 것 부터

가스불 켜고 환풍기 켜는 것 까지도 다 따라합니다.


좀 안따라했으면 하는 아빠의 행동들...

물을 병째 마신다거나 선풍기나 리모콘을 발로 조종하는...

그런 건 또 어찌나 빨리 배우는지 ㅡ.ㅡ;;


점점 따라쟁이가 되어가고 있는 아들때문에

행동도 말도 조심스럽지만

그게 또 맘처럼 쉽게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가 하는 걸 저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는

얄밉기도 하고 귀찮을 때도 많구요.


그래도 그 작은 몸과 고사리같은 손으로

저도 해보겠다고 꼼지락 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특하기도 하고 참 귀엽습니다.



얼마전엔 도담이 소아과에 가는 길에

뒷짐 지고 가는 아빠의 뒤를

똑같이 뒷짐 지고 쫓아가는 도담이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시키면 잘 안하는 아들인지라

이 순간을 놓칠새라 얼른 폰으로 사진을 찍었네요 ㅋㅋ


남편과 아들이 똑같은 포즈로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

짧은 순간이었지만 보기에 참 흐뭇하고 좋았는데요

여태까지 도담이가 따라한 행동 중에 최고로 귀여운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모습 자주 볼 수 있을까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도담이 데리고 물놀이라고 가고 싶은데

남편이 그러자고 해줄지 모르겠어요 ㅋㅋ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4. 07:44



며칠전 밤...

모기 한마리가 우리 도담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어쩐지 깊이 자지 못하고 계속 깨더라니 ㅜ.ㅜ


얼굴에만 두군데, 귀 뒤와 팔과 다리에도 골고루 물렸더군요.

도담이가 이리 모기에 물린 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가렵다고 긁으니 더 부어오르고 진물이 나서 딱지도 앉았답니다.


그렇다고 물파스를 발라 주자니 애가 자꾸만 손을 대고

상처 덧나지 마라고 연고만 발라줬습니다.


근데 교회 집사님이 도담이를 보시고는 아프겠다며...

아이들 어렸을 때 써먹었던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바로 얼음을 이용하는 거였습니다.


얼음을 비닐이나 손수건 같은데 싸서 모기 물린 데 살짝 올려두면

가려움이 가라앉는다고요.


아마도 엄마들이라면 이미 알고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근데 저는 미처 생각을 못했었네요. ^^;;



암튼...딱지가 앉아도 계속 가려운지 자꾸만 긁는 도담이 때문에

배운 걸 바로 써먹게 되었습니다. ㅎㅎ



위생백 모서리 부분을 잘라서



얼음 두조각을 넣고



꽁꽁 묶어서



모기 물린 곳에 살살 두드리듯 해줬어요~


처음엔 차가워서 피하더니 나중엔 괜찮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차가워 하면 손수건에 한 번 더 싸서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얼음이 녹았을 때

비닐에 묶인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두면

얼마든지 재활용도 가능하다는 거~~ ㅋㅋ


어른들도 눈 주위에 모기 물리면 물파스 바르기 힘든데 ( 제가 잘 그러거든요^^;; )

그럴 때도 이런 방법을 쓰면 좋을 것 같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3. 05:56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두 손을 모으고 엄마를 바라보는 도담이 ^^

사실은 엄마가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보는 거랍니다. ㅋ


아직 말을 못해서 ' 주세요~ '라는 표현을 저리 손짓으로 하는 건데요

도담이가 원하는 걸 달라고 할 때마다 '주세요' 하는 거라고 시켰더니

이렇게 스스로 표현을 하기도 하네요~


그런데 얼마전 ' 주세요 '의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교회에서 갑자기 잘 놀고 있던 도담이가 울음을 터트렸는데요

넘어진 것도 아니고 장난감을 뺏긴 것도 아니고...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 싶어 도담이 주위를 살펴보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울면서도 손은 ' 주세요 ' 모양을 하고 있던 도담이...

형아가 조종하는 자동차가 갖고 싶어서 제딴에는 ' 주세요~ '를 했는데

아무도 봐주거나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없고 형아도 줄 생각을 않으니 울어버린거였죠.


형아가 보는 앞에서 그런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자동차만 바라보며 손만 ' 주세요 ' 하는 걸

엄마, 아빠가 아니면 아이가 왜그러는지 누가 알겠어요.


아마도 도담이가

' 주세요~ ' 하면 뭐든지 주는 줄 알고

한 번 주면 그건 자기 것이 되는 줄로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꺼는 누가 잠깐이라도 가지고 놀면 소리를 지르면서 말이죠~


가끔은 아들의 이런 행동들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면서도

어쩔 땐 무척 난감하기도 한데요

하나씩 또 배워가면서 차츰차츰 알아가게 되겠지요.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