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도로가에서 만난 키작은 나무... " 나무야~ 안녕? " 뽀얗게 매연을 뒤집어 쓴 나무를 도담이는 안쓰러운듯 쓰다듬어 줍니다. " 여긴 무서운 차들이 많이 다니는데... 어쩌다 이런 곳에서 살게 되었니? " 나뭇잎도 하나하나 만져주고... " 이구... 몸이 많이 상했구나! " " 어디 아픈덴 없니? " " 이제 아무 염려마~ 내가 지켜줄게~ " 키작은 나무를 지켜주려는 도담이에게서 따뜻한 카리스마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진이기에 가능했던 도담이의 이미지 메이킹~~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이러했습니다. 여전히 걷기 연습이 한창인 도담이는 엄마 손을 끌며 이리저리 안다니는 곳이 없습니다. 한번씩 도로를 가로지르려고 해서 엄마의 간담을 서늘하게도 한답니다. 길에 있는 홈이나 방지턱,..
남편이 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구경하다 너무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도담이를 발견했습니다. 언제 찍은 건가 봤더니 도담이 5개월 때 사진이네요. 그런데 표정만 봐서는 갓난 아이 같지가 않습니다. 저희 남편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저는 아무리 해도 못따라가겠네요. 그런데 왜 갑자기 둘리 그림이냐구요? ㅋㅋ 도담이 사진을 보니 둘리가 생각나지 모에요. 그래서 비슷한 표정의 둘리를 찾아 그려봤습니다.^^ 자~ 그럼 비교 들어갑니다!! 어때요? 비슷하지 않나요? ㅇㅎㅎ 사실 처음엔 희동이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둘리랑 더 많이 닮은 것 같더라구요. 비슷한 표정 찾느라고 동영상까지 봤네요^^;; 어릴적 둘리 만화 참 좋아했는데... 지금의 둘리도 예전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두 재미있었..
조금 쌀쌀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담이를 유모차에 태웠습니다. 새로 산 비니도 씌웠는데 안쓰려고 도리질 하다가도 유모차에 태웠더니 방긋~~ 외출할 때마다 사진기 챙겨야지 하면서도 매번 까먹었는데 이날은 챙겨 나갔습니다. 밖에서 찍으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군요~ㅋ 그런데 우리 도담이 너무 얌전합니다. 전같으면 이불도 발로 차버리고 그랬을텐데... 도담아~ 좀 웃어봐!! 엄마가 우리 도담이 찍어주려고 사진기도 가지고 나왔는데~~~ 계속 시무룩 하더니 갑자기 씨익 웃는 도담이... 도담이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여기... 도대체 뭘 보고 웃은 걸까요? 그렇게 아주 잠깐 미소를 짓더니만 또다시 분위기를 잡고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도담이... 저도 가을 타는 남자라구요~
이번 추석은 도담이가 태어나 처음 맞는 명절이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유일한 갓난쟁이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뿐 아니라 다른 친지분들의 사랑까지 한몸에 받았답니다. 추석날 아침 깨끗하게 목욕을 시키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요 그 표정이... 제 인기를 알기라도 하는 듯 다소 거만해 보였습니다. 옷 깃을 세워 주었더니 그걸 잡고 포즈를 취하는데 꼭 다 큰 아이 같습니다. 도담이의 카리스마가 느껴지시나요? 그래도 엄마 품에선 영락없는 아기랍니다^^ 이번 추석엔 연휴가 길어서 친정에서도 몇일 묵었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보내서 너무 좋았는데 장거리 여행이다보니 남편도 저도 살짝 몸살기가 있었어요. 연휴 동안 서울에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을 했는데요 다행히 저희 동네는 괜찮았던..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더운게 싫으니 여름이라는 계절도 점점 더 싫어집니다. 아이에게 에어콘 바람 안좋데서 가능하면 틀지 말자 하면서도 보채는 아이 달래다 보면 선풍기도 소용없고~ 결국 에어콘을 틀어 버립니다. 하루는 외출하고 돌아와서 남편에게 도담이 옷 좀 갈아 입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방에 들어 가서는 한참을 안나오고... " 아들~ 아빠 좀 바라봐! 옳치 옳치 " 하는 소리에 가봤더니 옷 갈아 입히다 말고 아들 누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 옷 갈아 입히랬더니 뭐하는 거야? " " 우리 아들 이쁜 모습 많이 찍어 두려고 그러는거야~ ㅎㅎ " 옷을 벗기다 말고 사진을 찍었네요 ㅋ 어쩌다 걸린 윙크 사진~ ㅎ 다리 하나 올리고~ 어떻게 이런 포즈를... 참... 요염(?)하지요? ..
가끔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우리 신랑님~ 신혼때는 절 놀래키거나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도담이가 태어나고 부턴 그 장난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향했습니다. 아이가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데도 머리위로 번쩍번쩍 들어올리질 않나 자기 배위에 엎어 놓질 않나 (지금은 제법 목을 가누는데도 보는 저로선 늘 불안하네요;;;) 몇번이나 아이를 놀래켜서 울리기도 했답니다. 유모차가 생기고 부턴 남편과 함께 자주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데요 좀 공간이 넓다 싶으면 유모차를 힘껏 죽 밀어서 손을 놓아버리거나 제자리에서 빙빙빙 돌리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간이 콩알(?)만해져서는 아이가 다치거나 놀랠까 안절부절... 점점점 잔소리만 늘어갑니다. 얼마전엔 아이와 놀아준다고 한참을 꼼지락 거리더니 " 이것좀 봐..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더니... 정말 그러네^^ 이뻐 죽겠어~" 도담이 태어나던 날 남편이 했던 말입니다. 임신 했을 때 제가 지나가는 아가들 보고 이쁘다고 너무 귀엽다 그러면 뭐가 이뻐? 별로 구만... 그랬던 남편이었거든요. ^^;; 지난 토요일엔 우리 도담이 5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무료 촬영권으로요) 아침 일찍 목욕을 시키고 마트에 가서 아가 옷도 한 벌 사서 입혔어요. 지금 입힐만한 외출복이 없기도 했구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서 그냥 입고 온 옷으로 촬영을 한다더라구요~ 사이즈가 크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잘 맞네요. 저희 커플티랑도 꼭 맞춘것 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인상파 도담이... 제법 남자답죠? 유일하게 활짝 웃는 사진... 앙~~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