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볼일이 있어서 남대문 시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결혼하면서 서울에 온지 3년이 다 되도록 그 유명한 남산이랑 남대문&동대문 시장에 한 번도 못가봤거든요. 그래서 남대문 시장에 간 김에 구경도 좀 하고 왔지요 ㅋ 시간이 없어 찬찬히 둘러보진 못했지만 외국인이 많이 보인다는 점 외에 크게 특별한 걸 발견하지는 못했답니다. 남편에게도 그렇게 얘기 했더니 담에 오면 제대로 구경하자 하더군요^^;; 그 날 우리 도담이에겐 큰 수확(?)이 있었는데요바로 저 빨간 스포츠카 랍니다. 시장 구경을 하던 중에 장난감을 파는 리어카 앞을 지나다가도담이 어린이날 선물을 못사준게 맘에 걸려서 보고있는데주인 아저씨가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스포츠카를 보여주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공간이 없는데도 능수능란하게 스..
2012 . 4 . 25 ... 도담이 아빠의 저금통은 축구공 모양입니다.도너츠 가게에서 사은품으로 나온 건데도자기 재질이라 저금통 자체의 무게도 제법 된답니다. 동전도 들어있어 더 무거운 걸~가져다 저금을 하고 있는 도담이 ㅋ 어릴 적 부터 저금하는 습관을 기르는 건 참 좋은 거지만아무도 주지 않은 저 동전이 어디서 생겼을까요? 저 동전은 바로 요렇게 생긴 거랍니다. ^^;; 저금통 바닥에 동전 꺼내는 부분이 고무로 막혀있는데요도담이가 저걸 알고는 돈을 꺼내고 다시 고무를 막아놓고꺼낸 돈으로 다시 저금을... ㅋㅋㅋ 동전을 꺼내는 손가락도 참 귀여운... ㅋㅋ 아빠 저금통 말고... 도담이 전용 저금통도 하나 장만을 해야겠네요~저금통 하면 돼지 저금통~다 채워 배를 쩍 가르는 기쁨을 도담이도 언젠가 맛..
2012 . 4 . 21 ... 이불 놀이나 이불장 놀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통과 의례처럼 지나가는 놀이중 하나이지 싶은데요드디어 저희집 이불장도 도담이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주섬주섬 이불을 끄집어 내리는 도담이~ 저 이불들 다끄집어 내겠구나 했는데 딱 저기까지만!! 이불장 속으로 들어가려나...이불 위에서 방방 뛰려나...짧은 순간 도담이의 행동을 예상해 보지만 도담인 그저 얌전히 앉아서... 이불에 수 놓아진 꽃들만 유심히 바라볼 뿐이고...엄마는 그 모습에 피식~ 헛웃음만 나올 뿐이고~~ ㅎㅎ;; 이불 위에서 방방 뛰든... 그보다 더한 행동을 했더라도이 미소 한 방에 엄마는 모두 잊었을텐데.... 저 꽃을 보자고 그 무거운 이불을 끄집어 내렸다니 ㅎㅎ;;남다른 면이 있어 그런지는 좀 더..
이제는 이러지 않을 때도 되었는데...도담이가 잊을만 하면 한번씩 각티슈를 이리 몽땅 뽑아 버리곤 합니다.그러면 전 또 한숨을 쉬며 정리를 하지요. 꺼낸지 하루정도 밖에 안된 새거 였는데... 거의 반은 뽑아 버렸나봐요.티슈통이 빵빵해지도록 꾸역꾸역 넣고도 저리 남았으니 ㅡ.ㅡ;; 마음 같아선 그냥 싹 쓸어 쓰레기통에 넣고 싶지만 사용하지도 않은 멀쩡한 휴지를 그냥 버리기는 너무 아깝고 그래서 도담이가 이리 해놓을 때마다 정리하는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티슈를 차곡차곡 개켜서 위생봉지에 넣고 티슈 크기에 맞게 접어서 테이프로 고정 시키고 뒤집어서 가운데 부분을 칼로 살짝 구멍을 내주면 시중에 파는 일회용 티슈 비스무리하게 된답니다. ㅋㅋ티슈를 겹쳐서 접은 게 아니라서 연속해서 뽑히지는 않지만은아무..
2012 . 5 . 5 ... 어린이날... 그 때 저희는 시댁에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농사일로 많이 바쁘셔서도담이랑 못놀아주는 게 미안하시다며저희들보고 동물원에라도 다녀오라셨답니다. 한참 더울 시간에 찾은 동물원...주차할 공간도 없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물소, 코끼리, 독수리, 하마, 기린... 등등 구경할 동물들은 많았지만정작 도담인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걸 더 좋아했답니다. " 어머머 어떻게... " 하고 누가 소리를 질러 봤더니원숭이 한 마리가 벌러덩 넘어저 있고 순식간에 다른 원숭이들이 모여들었는데요마치 집단으로 공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금방 또 흩어지더라구요^^;; 동물원 입구쪽에 있는 잔디밭... 넘어질듯 뛰어..
최근들어 도담이가 재미를 붙인 놀이 중 하나...엄마 신발 신고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기~~ 빨래 바구니에 바퀴가 달렸는데도담이가 끌고 다니기에 딱 좋은 사이즈네요 ㅋ 바구니 속에 장난감들을 담고는 복도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장보기 흉내를 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신발을 벗고 다시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가 도로 끌고 나오는 도담이 ㅋㅋ 도담이가 노는 걸 지켜 보면서 저는 참 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마트에 장보러 갈 때 도담이를 짐꾼으로 부려먹을 수도 있겠다는...뭐 그런 생각이었답니다. ㅎㅎ;; 요즘 한참 제 멋대로 가려고 해서도담이가 유모차를 안타려고 할 때는혼자 애 데리고 장보기가 참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도담이가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는 걸 좋아하니마트갈 때 저 빨래 바구니를 가져 가면 도담이가 대..
지난 주 금요일에 시댁에 내려왔습니다.시댁에 일이 있기도 했고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요. 남편 퇴근하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집을 나섰는데간단히 싼다고 해도 늘 짐이 한가득이네요. 그래도 이 날은 도담이가 짐꾼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제 좀 컸다고 여행가방도 직접 끌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집을 나서면서 부터 지하 주차장까지 저리 끌고 가는 도담이 ㅋㅋ 옆에서 보는 사람은 불안불안하고방향 잡아주랴 내리막길에선 부축해주랴발걸음은 더디기만 했지만성격 급한 남편도 끝까지 도담이가 하도록 도와주더군요. 평소 같음 그냥 애를 안고 빨리 가려고 했을텐데남편 눈에도 아들램의 이런 모습이 기특해 보였던 모양입니다. 차가 밀리는 바람에 거의 12시가 다 되서야 도착을 했는데요한참 농사일로 바쁘셔서 피곤하신데도오랜만에 손..
아이들이란 참... 청개구리 기질도 타고 나는 것인지... ㅋㅋ 백일 사진, 돌 사진 찍을 때는모자 쓰는 거 싫다고 벗어던졌었는데두 돌이 되니까 저가 서랍 뒤져서 모자를 쓰질 않나그것도 모자라서 빨간 절구통까지 모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절구통 쓰고 뭐가 좋다고... ㅎㅎ;; 그런데 빨간 절구통이 제법 잘 어울리긴 합니다.머리가 조금만 컸어도 벗기 힘들었을 테지만지금은 아주 맞춤인 것 처럼 잘 맞는군요. 이런 모자 어디서 봤더라?비슷한 모자를 본 것 같기도 하고절구통도 세 살 아들이 쓰니 멋스러워 보입니다.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제도 비가 많이 내리더니 오늘도 계속 오려나봅니다.바람도 많이 불어 피해본 분들도 있다는데요더 큰 피해가 없으면 좋겠네요.
" 도담아~ 이게 뭐하는 거야? " 한동안 도담이에게 냉대를 받았던 스포츠카... 밖에서 태워줘야 하는데 귀찮다고, 춥다고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아주 가끔 도담이가 원할 때 집에서만 왔다갔다 했더니만언제 부턴가 도담이에게도 시들한 장난감이 되버렸습니다. 그랬는데 하루는 자신의 스포츠카 앞에 앉아서 한참을 꼼지락 거리고 있는겁니다.뭐하나 궁금해서 슬쩍 봤더니아빠의 이어폰을 바퀴에 꽂아 놓고 있었습니다. 바퀴에 저런 구멍이 있었나??저도 미처 몰랐던 사실...^^;;구멍크기도 이어폰을 꽂기에 안성맞춤 이더군요. 뒷바퀴, 앞바퀴 돌아가며 이어폰을 꽂았다가 뺐다가...그 모습이 꼭 카센터 수리공 같았습니다. 도담이가 하고 있는 작업은... 공기압체크??안전운전엔 타이어 공기압체크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도담이도 아..
결혼할 때 산 프라이팬이 3년 정도 썼더니 눌러붙어서 얼마전에 새로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코팅으로 살까... 고민하다가유해물질이 안들어가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서를 보고 혹해서 구매를 했는데얼마나 오래 갈런지는 써봐야 알겠지요~ 새 프라이팬을 보더니 눈독을 들이는 도담이 ㅋㅋ 바닥이랑 손잡이랑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이...어째 저보다도 더 살림꾼 같습니다. 프라이팬을 바라보는 저 의미심장한 표정...사진만 찍고 나면 엄마가 치워버릴 거란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안됐지만 도담아~ 엄마도 이것 만큼은 절대 양보 못한다!!너 주방놀이 하는 살림이 엄마가 쓰는 것 보다 더 많잖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