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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두 번째 만난 가을...
걸음마를 배우고 직접 낙엽을 만져도 보고 밟아도 본 첫 가을이기에
도담이에겐 올 가을이 참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을 가다 멈춰서서
낙엽을 하나씩 주워서는
만지작 거리다 도로로 날려 보내는 도담이...
낙엽을 날려 보내는 모습이
그냥 놀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쉬워하는 듯 보입니다.
길을 가다가도 맘에 드는 낙엽이 있으면
하루종일 손에 꼭 쥐고 다니다가 집에까지 들고 들어오곤 하는데요
몇일 전엔 현관에 있는 우산통( 좀 지저분하네요 ^^;; )에 저리 넣어 두더군요.
두 살 짜리가 뭘 알고 그랬겠어?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선뜻 버리진 못했습니다.
왠지 가을을 붙잡고 싶은 아들의 마음이 담긴 것 같아서요.
하지만 겨울이 오고 흰 눈이 내리면
지금의 아쉬움은 까마득히 잊어버릴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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