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특가로 나온 동화가 있길래 10권을 한 권 가격에 팔기에 덜컥 주문을 했다. 아이들 안전에 관련한 책인데 호신용 호루라기가 사은품으로... 아이가 불기엔 좀 버거움~ 새로운 책을 보자마자 읽어달라는 도담이~~ 그런데 책 제일뒤에 나와있는 제목들까지 읽어달라고 ㅡ.ㅡ;; " 유괴에 대처해요, 안전하게 놀아요, 성폭력에 대처해요... 편견을 벼려요 " 그렇게 책을 읽고 나서 도담이가 하는 말 " 편견을 베란다에 버렸어! " ㅋㅋㅋ 요즘에 '버린다'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하는데 편견을 무슨 물건쯤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암튼 아들 말처럼 편견같은 안좋은 마음들을 물건 버리듯 쉽게 버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 2013. 04. 16 ) 재활용을 위해 돌돌 말아 묶어둔 비닐봉지를 엉덩이에 붙여달라던 도담이. 그래서 봉지를 꼬리처럼 엉덩이 쪽에 끼워주고 거울을 보여주니 좋다고 웃었다. 동그랗게 뭉쳐진 봉지가 토끼 꼬리 같다고 말해주니 토끼는 귀도 있어야 한단다. ^^;; 그래서 내친김에 토끼 귀모양 머리띠를 급조했다. 스케치북에 머리띠 모양을 그리고 오리고 해서 ㅋ 엄마가 대충 만든 토끼 귀를 달고나니 봉지 꼬리는 떨어지던 말던 신경도 안썼다. 냄비에 요리 재료를 아주 열심히 넣고있는 도담이 ㅋ " 토끼가 요리해요! "를 외치며 바쁘게 움직였다. ^^;; 그래서 우리도 도담이에게 " 토끼야~ " 하고 불러주었다. 양념도 듬뿍 듬뿍 넣고있는 우리 토끼~~ 무슨 요리를 했냐고 물어도 대답을 듣기란 참 어렵다. 이..
놀이터 가자는 말 보다 백화점에 냄비 구경하러 가자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아들^^;; 도담이는 엄마 보다도 더 아이 쇼핑을 좋아한다. 나는 그닥 아이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 구경만 할껀데 직원들이 말을 걸어 오면 난감하기도 하고 여자 이면서도 쇼핑을 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뭔가 살 게 있어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고르기 보다 괜찮고 맘에 들면 그냥 사버리는... 그래서 후회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런데 아들래미 때문에 백화점에 출근하시피 한 적도 있으니 한 번 가서 아들이 원하는데로 다 보고 오면 하루가 다 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 마트 주방 코너에 가면 냄비나 뚝배기, 압력밥솥을 종류대로 다 만져보고 뚜껑도 열어보고 그랬다. 한 번씩만 하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세번이고 네번이고 반복해서..
작년 여름에 배변 훈련을 하려고 했었는데 도담이가 유아용 변기를 심하게 거부해서 포기하고 올해 초부터 다시 시도를 했었다. 관련글 링크> " 유아용 변기 싫어하는 아들 배변 훈련 시키기" 혹시 부끄러워서 그러나 싶어 변기에 앉을 때 수건을 덮어 주었는데 재미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부끄러웠던 건지 아무튼 그때부터 유아용 변기에 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 보는 게 전부였다. 어쩌다 자기 전에도 한 번씩 변기에 소변을 보기도 했지만 하루에 한 번도 안하는 날도 있었다. 날이 춥기도 했지만 빨래 걱정에 차마 옷을 벗겨 놓질 못한 것이 배변 훈련을 더 더디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벗겨놓고 배변 훈련을 하리라고 맘을 먹으니 조금 느긋해져서 도담이에게 스트레스를..
( 2013.01.29 ) 구름빵 책을 읽고 뜬금없이 구름빵을 사달라던 도담이^^;; 분명 도담이는 동화책에 나오는 나르는 구름빵을 원하는 것일 텐데 어떻게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져다 그림을 그려줬다. 그린 구름빵을 오려서 호일로 오븐 받침도 대충 만들어 줬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다. 오븐에 구름빵을 넣고~ 시간을 맞춘 후 기다렸다 다시 꺼낸다. 실이라도 연결해서 모빌처럼 만들어 주면 두둥실 나르는 구름빵 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도담이가 오븐에서 꺼낸 종이 구름빵을 하늘 높이 던지면서 스스로 나르는 구름빵을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던지고 떨어지는 구름빵을 바라보고 떨어진 구름빵을 찾으러 다니며 무척이나 신나하던 도담이^^ 1살 더 먹..
(2013.03.04)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가 생겼다. " 엄마~ 자전거 사고 싶어요~ " 언젠가 교회에서 도담이가 하는 말을 들은 언니가 언니도 얻었다면서 그냥 가져다 준 거였다. 그동안은 추워서 밖에서 안태우다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도담이의 자전거 타는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 보였다. 페달을 밟을 줄 몰라서 종종걸음으로 운전을 하는 도담이... 페달에 발이라도 올리면 밀어주기라도 할텐데 그건 또 싫댄다. ㅡ.ㅡ;; 도담이는 끝까지 혼자서 타고 가겠다고 하지 가야할 목적지가 있으니 마음은 점점 급해지지 괜히 자전거를 끌고 나왔나... 후회스럽기도 했다. 10 여분이면 갔을 길을... 도착해서 보니 40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 운전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2013.03.06) 정말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 키우는 이야기, 남편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화가 왔을 때 도담이는 물감놀이를 하던 중이었다. 혼자서도 사부작 사부작 잘 노는 아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옷에다 쉬를 해버린 게 아닌가! 그래도 난 꿋꿋하게 통화를 하면서 아들 바지를 벗기고 뒤처리를 했다. 계속되는 엄마의 수다... 혼자서 노는 게 지루해 져서 였을까? 물감을 얼굴에다 바르기 시작한 도담이... 으아악~~~~~ 안돼!!!! 통화를 하던 친구 아들은 로션을 먹고 있더란다. ㅠㅠ " 안되겠다. 이제 애 봐야지... " 우리의 수다는 그렇게 끝이 났다. 엄마가 안볼 때 아이들은 사고를 친다. 잠시라도 자신..
(2013.02.25....처음으로 변기에 쉬야 한 날^^) 태어난 지 34개월, 올해로 4살이 된 도담이에게 2013년에 꼭 해야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이건 엄마인 나의 큰 과제이기도 한데 그건 바로 배변훈련이다. 빠른 아이는 돌 전에도 뗀다는 기저귀를 도담이는 쉬야를 많이 해서 기저귀가 줄줄 내려갈 정도가 되어도 엄마가 알아서 갈아주길 기다린다. 유아용 변기는 진작 들여서 아이가 친숙해 지도록 가지고 놀게도 하고 의자로도 사용해 보게 했었지만 어느순간 그저 발받침 용도로만 쓸 뿐이었다. 작년 여름 본격적으로 배변훈련을 시키려고 시도를 했었는데 도담이는 변기에 앉으려고도 하지 않고 쉬 하라고 병 같은 걸 받치고 있는 것도 너무너무 싫어했다. 무작정 억지로 윽박지르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시엔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