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스 크림 가격이 왜 그리 비싼지...50% 할인해서 판다고 하는데도 예전 가격보다 훨 비싸네요. 그래서 동네 마트에서 1+1 행사를 한다고 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남편이 가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며 한밤중에 사러 나가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막상 저는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가도 그렇게 사다놓으면 오히려 제가 더 빨리 먹자고 하는데요 얼마전 1+1 행사를 해서 사다놓은 통 아이스크림 중하나는 먹고 나머지 하나는 냉동실에 넣어 둔 것을날이 더우니 생각이나서 조금씩 꺼내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날 밤 남편이 냉동실 문을 열어보고는 " 뭐야~ 아이스크림 혼자 다 먹었어? " 하면서 얼굴색까지 변하는 겁니다. 그 큰 거 한 통을 혼자서 다 먹고나니 ( 도담이..
지난 4월 말경에 시댁에 일주일 있으면서처음으로 농사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사실 도와드렸다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별로 한 것은 없습니다.도담이 때문에 오랜시간 일을 할 수도 없었고워낙 손이 느린데다 서툴러서요~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식사때 말고는 하루종일 밭에서 작업을 하시는데요시금치 가격이 싸다보니 놉을 얻을 수도 없어서 시부모님과 시이모님... 세 분이서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랑 아빠가 시금치를 트럭에 싣고 있는데도담이도 옮겨 보겠다고 저러고 있었네요 ㅋㅋㅋ 저녁 때쯤 아버님께서 수확한 시금치를 여기저기 팔러 가시는데요다녀오시면 밤 9시가 훌쩍 넘습니다.그 때 오셔서 저녁 식사를 하세요. 그러면 다음날에 시금치 가격이 얼마나 나왔는지 문자로 알려주더군요. 그런데 한군데... 가격이 너무 터무..
토요일 저녁...식사를 하며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을 보고 있는 내 모습... ㅋㅋ 아이에게 텔레비전이 좋지 않다는 걸 알기에평일엔 유아 프로그램만 잠깐씩 볼 뿐 거의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말 저녁 시간 대에 하는 드라마 만큼은 꼭 챙겨서 보는데요이 시간 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드라마에 푹~ 빠지고 싶답니다. 고작 드라마 한 편 보는 것을 유일한 낙이라고 하기는 싫지만정말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ㅡ.ㅡ;; 이런 아내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남편이기에도담이가 심하게 치근댈 때는 일부러 아이스크림을 산다며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오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남편이 하는 말이 있어요. " 완전 드라마에 푹 빠졌네. 그러다 TV 속으로 들어가겠어~ " 그 얘길 들을 땐 그냥 웃어 넘겼었는데남..
" 택뱁니다~ " 소리에 ' 뭐지? 주문한 거 없는데... ' 그러면서 문을 열었더니남편 닉네임을 말씀하시며 이름이 이게 맞느냐고 물으시는 기사 아저씨 ㅋ " 네. 맞아요. 닉네임인데... " 했더니웃으시면서 " 받으시는 분 성함 좀 말씀해 주세요~ " 하시기에 저의 이름을 말씀드리고 물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택배 기사 아저씨의 웃음이 단순히 재미있다는 의미는 아닌 듯 했습니다.남편 닉네임이 아저씨가 보기엔 어이가 없었던 걸까요? ( 살짝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 저야 매일 접하는 닉네임이고 저도 온라인 상에선 늘상 닉네임을 쓰니 익숙하지만컴퓨터를 많이 접하지 않거나 온라인 상에서 활동을 안하시는 분들이라면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저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렇게 닉네임으로 주문을 ..
도담이가 이제는 아야하면 ' 호~ ' 해야 하는 줄도 알고 상처가 난 곳에 반창고를 붙여야 한다는 것도 아는 것 같습니다. 발목에 상처가 나서 딱지가 앉았는데 계속 만지길래" 거기 아야했어? 반창고 붙여줄까? " 했더니반창고가 있는 곳으로 저를 데려가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반창고를 하나 꺼내서 붙이게 해줬지요.그렇게 반나절쯤 있었나봐요. 암튼 그만 떼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러려고 하는데언제 생겼는지 제 팔에 상처가 있더라구요. " 도담아~ 엄마도 여기 아야했네? 이거 반창고 엄마도 붙일까? " 그랬더니만 자기 발목에 붙은 걸 붙여주려고 하더군요. 아들이 붙여준다고 하니 기특해서 장난삼아 도담이가 붙였던 반창고를 제 팔에 붙였는데금방 떼어낸다는 것이 까먹고 한참을 있었어요. 씻으면서 떼어냈는데 그 땐 ..
몇일 전에 동네 마트에서 바나나를 반값에 팔기에 두 송이를 사왔습니다. 바나나는 실온에서 오래두면 물러서 못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이번처럼 많이 샀을 때는 냉장실에 보관을 하거나냉동실에 얼려서 우유랑 함께 갈아먹곤 했는데요이번엔 아는 언니에게서 들은 방법을 써먹어 보기로 했답니다. 그 방법이란 것은 바로 요 세탁소 옷걸이를 이용하는 거랍니다. ㅋㅋ옷걸이를 거꾸로 해서 걸이 부분을 앞으로 조금 비틀어준 다음 바나나를 걸어주면 되요. 조금 늦은 시간에 갔더니 거의 다 팔려서 상태가 좀 좋진 않지만그래도 맛은 있더라는... 암튼 한 송이는 그냥 두고 먹고 한송이는 이렇게 옷걸이에 걸어두고 보니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바나나를 두덩이로 나누어하나는 옷걸이에 걸어두고 하나는 그냥 보관..
3월 말에 친정쪽에 결혼식이 있어 평택에 다녀왔습니다.친정엄마랑 여동생은 일이 있어 못오구친정아빠랑 저희들 가족만 참석을 했습니다. 12시 예식이라 그래서 10시쯤 출발을 했는데차가 너무 밀리는 바람에 식이 끝나고서야 도착을 했었네요 ㅡ.ㅡ;;그래두 결혼하는 사촌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 곳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저희는 아빠를 모시고 친할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치매가 심해지셔서 부득이 요양원에 모셨는데멀다고 바쁘다고 한번 찾아뵙지 못했거든요. 아빠도 부산서 평택까지 자주 오실 수 없으니 온김에 뵙고 가신다고 하셨구요. 요양원은 무척 깔끔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봉사하시는 분들도 좋아 보였고요. 병원이 아니라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였는데아빠는 그 점이 맘에 걸린..
저희 남편은 와인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와인 애호가까진 아니고 맛있어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정도랍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시원한 맥주나 와인이 생각난다는 남편은 대형 마트에서 맥주 시식 코너와 와인 시식코너는 꼭 들러줍니다. 그렇게 조금씩 홀짝이는 게 감질나게 맛있다나요? 그런데 와인은 시식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거... 와인 코너 앞을 지나치며 아쉬워 하듯 입맛만 다시는 걸 여러번 목격했답니다. ㅋ 얼마전엔 몇주만에 대형 마트에 가게 되었는데 어느순간 보니 카트에 와인 한 병이 떡하니 담겨 있더군요. " 이거 뭐야? " " 어? 이거 시식 하러 갔더니 6,000원 이래잖아. 딱 한 병 남았다길래 얼른 집어왔지~ " 가끔은 이렇게 세일하는 와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오는데요 저..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고 꼬박 1년을 연애하면서 남편에게 편지를 쓴 게 3번 이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 편지는 카드에 쓰듯 아주 짧은... 편지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서울과 부산... 장거리 연애여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 통화는 많이 했지만 표현이 서툴렀던 저는 편지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몇 번을 쓰고 지우고 고치고 그렇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때 기분이란... 떨리고 설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받았다던 남편에게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답장을 꼭 바라고 쓴 편지는 아니었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화를 하면서도 편지에 대해선 아무말이 없었고 문자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일주일이 다 되도록 그러니 서운한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
몇 달 전부터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수도꼭지가 오래되서 수명이 다 된거였지요. 주인 아주머니에게 연락을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주위에 전세 사시는 분들께 여쭈었더니 요즘엔 도배도 그렇고 왠만한 건 사는 사람이 직접 수리를 한다더군요. 그래서 알아보니 수도꼭지만 사면 교체하는 건 신랑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수도꼭지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경비실에서 몽키 스페너를 빌려다가 설치를 하려고 봤더니 아쉽게도 몽키가 약간 작더라구요. 철물점은 이미 문 닫을 시간이고... 그래서 저희는 대형마트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저희가 필요로 하는 크기의 몽키 스페너는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다음날 철물점에 가보자고 했는데 남편은 기어이 다른 공구를 구입했습니다. 펜치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