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이 되니 도담이가 내 시야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도담이가 잠깐만 눈에 안보이면 엄청 불안했는데 그 불안함도 조금씩 줄어드는 듯... 동네에선 저 아는 길이라고 마구 뛰어다니는 도담이~ 동네 마트에서도 내 옆에 따라다니는 일이 거의 없다. 처음엔 그러면 안된다고 엄마옆에 꼭 붙어있으라고 타일렀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 에휴~ 그 날도 그랬다. 동네 마트에 갔는데 도담이는 여느때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리 큰 마트는 아니지만 진열대 때문에 도담이가 눈에 안보이곤 했다. 그런데 계산대 쪽에서 " 엄마 잃어버렸어? " 하는 소리가 들렸다. " 엄마 잃어버렸어? 엄마 전화번호 알아? 엄마 전화번호 뭐야? " 마트 직원분 목소리에 설마... 하는 마음으로 계산대 쪽으로 갔는데 도담..
종이로 만든 도담이의 자동차들^^ 삐뚤빼뚤 제멋대로이지만 도담이의 기발함이 묻어난 작품(?)들이다. 먼저 만들 자동차의 설계도를 그린 다음 가위로 오리고 테이프로 붙이면 완성!!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서 놀 생각을 했을까? 혼자서 조용히 자동차 만들기에 빠져있는 도담이 옆에서 나도 몇가지 따라 만들었는데 은근 재미가 있었다. 나의 손길이 닿은 종이 자동차들~~ 계단차나 트렉터, 카케리어 같은 복잡한 것들은 도담이가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게 될까? 했는데 어설프지만 되더라. ㅋㅋ 뭐든지 그렇지만 어려운 작업일수록 더욱 뿌듯했다. 도담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땐 더더욱^^ 만드는 과정을 유심히 봐뒀다가 도담이 스스로 만들어 낼 땐 몇배로~~ 도담이가 색종이로 만든 핑크 버스다. 앞면, 옆면, 뒷면, 바..
물놀이의 계절이 다가왔다. 집에 욕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놓고 좋아하는 장난감 몇개 넣어주고 흥얼흥얼~ 동요까지 틀어주면 참 재미나게 잘 논다. 여기에 만들기나 미술활동을 가미한다면?? 집에 있는 우유팩으로 보트를 만들었다. 우유팩 보트는 쉽게 만들 수 있고 여러번 활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만들기도 할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같다. [ 우유팩 보트 만들기 ] 준비물 : 우유팩, 빨대, 가위, 칼, 송곳 (물놀이에 사용하려고 풀이나 테이프는 사용하지 않았다.) 1. 우유팩을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세로로 반을 자른다. 2. 입구부분이 막힌 곳은 보트가 되고 열린 곳은 깃발과 사람을 만든다. ( 나는 아인슈타인 할아버지를 그대로 오려서 활용했다. ㅋ ) 3. 빨..
도담이가 키우는(?) 흑돼지와 금돼지 ㅋㅋ 금돼지는 거의 가득찼고 흑돼지도 금방 채워질 것 같다. 도담이가 이 저금통들에 동전을 채우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리기 위한 것~~ 친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미 다 채운 분홍 돼지를 가져다 드렸다. 할머니 할아버지 돈 없으시니깐 꺼내서 쓰시라고... 농사일로 바쁘다 하실 때마다 저금통 이야기를 꺼낸다. " 할아버지 저랑 놀아주세요~ " " 할아버지 일하러 나가야하는데. 돈 벌어야지~ " " 돈 있으시잖아요! 제가 가져다 드렸잖아요~ 그거 꺼내서 쓰세요! " " 하하하 그래~ " 할머니, 할아버지 일 하지말고 저랑 놀아달라는 게 목적인가 싶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시부모님께서는 흐뭇해 하셨다. 아들이 엄마, 아빠보다 낫다...
도담이가 작년에 만든 일주일 계획표다. ㅋㅋ 내가 달력에 일정을 기록하는 걸 보고 흉내를 낸 것 같다. 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화 도담이 모기지리봉(?) 수 교회 가기 목 평일날 금 도담이 주택주의 토 도담이 엄마 주택주의 일 교회 가기 월요일에 숫자를 나열해 놓은 건... 아마도 달력에 있는 숫자를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화, 금, 토요일은 참 뜬금없는 말들이 써있다. 모기지리? 주택주의? 작년부터 공인중개사 공부 중인데 내가 공부할 때 도담이가 옆에서 이런 말들을 본듯~ 목요일은 그냥 평일날... ㅋㅋㅋ 수요일, 일요일엔 교회에 가야한다는 걸 당연하게 알고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도담이가 연필잡기도 잘 안되고 쓰기가 또래에 비해 늦어서 내심 걱정이었는데 자기가 생..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온 도담이가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서 말했다. " 엄마! 차가 막혀서 앞으로 가지 못해요~ " 무슨 말인가 싶어 도담이 방으로 가보니 도로위에 자동차들이 빽빽했다. " 명절이라서 이렇게 밀리는거야? " " 네! 명절에 고속도로에 차가 너무 많아서 그래요. " 2~3년 전엔 우리도 이런 명절 교통체증을 겪었었다. 도담이도 그때를 기억하는 걸까?? 그런데 명절이 끝난 지금도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들은 여전히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ㅎㅎ
도담이 불소코팅 하던 날... 이 날은 도담이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가주셨다. 불소코팅 잘하면 멋진 장난감을 사주마 하셨던 할머니의 약속을 행여 잊을까 매일같이 되뇌이던 도담이... 이 날 도담이는 약속대로 장난감 선물을 받았다. 멋진 변신 로봇을 두개씩이나~~~ 할머니는 더 크고 좋은 거 사주려고 하시는데 소박한 우리 도담이 딱 두개 고르고 다른 건 처다보지도 않는다. 그것도 하나는 50%세일 하는 거로 ㅋㅋ 어쩌면 이런 도담이 이기에 더 사주고 싶어하시는 건지도 모르겠다. ㅎㅎ 유치원 다녀오고 불소코팅하고 장난감 고르느라 피곤했는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곤하게 잠든 도담이^^ 이럴때는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우리 도담이 6살 생애 처음으로 장만한 변신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