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대전에 사시는 이모님께 연락이 왔다. 이모님 동네는 주차장이 눈썰매장이 되었다면서 도담이는 썰매 사줬냐고...^^;; 썰매는 아직 안사줬지만 대신 카트를 타고 다닌다며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온 가족이 그 사진에 빵 터졌단다. ㅋㅋ 이모님께서 썰매 이야기를 하시더라니깐 괜스레 도담이에게 미안해 졌는지 마트에 가자는 핑계로 데리고 나가서는 썰매대신 카트를 태워주는 남편~~ 그렇게 마트에 가는 길에 보니 정말로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걸 보니 썰매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더라. 남편도 나와 비슷한 맘이였을까? 부러 더 눈이 쌓인 곳으로 카트를 끌고 다녔다. " 어머 저게 뭐야? " " 캐리어 같은데... " " 난 인형인줄 알았어 ㅋㅋ " 꼼짝 ..
또 새벽 1시를 넘겼다. 한 두번 자는 시간이 늦어지니 다시 바로 잡기가 좀 힘들다. " 도담아 이제 자야지? 자고 내일 놀자~ " 그랬더니 자려고 눕긴 누웠는데... " 노란 냄비 좋아?! " 하면서 냄비 하나를 꺼내 오더니 품에 안고 잠자리에 든 도담이 ㅇㅎㅎ;; 아무리 냄비가 좋기로 이렇게까지... 우스우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예쁘고 폭신한 인형이나 장난감 같은 걸 안고 자야할 것 같은데... 이것도 편견일까?? ^^;; 암튼 엄마의 편견을 확 깨주시는 아드님 덕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참을 웃었다. ㅋ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가 계속 이러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주방놀이가 아무리 좋더라도 이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나보다. 이후로도 2~3일정도는 노란냄비를 안..
한 달에 꼭 한 두번은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다. 유아용 제품들을 할인해 주는 쿠폰 때문인데 막상 가게 되면 아무래도 예상보다 돈을 더 쓰게 된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은 또 왜 그리 오래 걸리는지... 마트에 한 번 장보러 다녀오면 하루가 다 지나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도담이가 마트에 가는 걸 싫어하지 않는 다는 거... 구경하는 재미와 시식 코너의 감질 맛 나는 재미를 알아버린 듯 ㅋ 그래서 왠만하면 짜증을 내거나 울지 않는다. 하지만 졸음 앞에선 어쩔 수 없는가보다. 카트에 얌전히 앉아서 꾸벅꾸벅 졸던 도담이가 결국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편히 자고 싶은데 주위는 시끄럽지 짐 때문에 공간은 비좁지... 엄마, 아빠는 갈 생각을 안하지... 비좁은 카트 안에서 울며 몸부림 치는 아들덕에 부랴부랴..
지난 달 문화센터 수업에서 쌀로 놀이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근데 그 날 지각을 하는 바람에 우리 도담이는 제대로 놀지를 못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집에서 쌀 놀이를 하게 해주었다. 문화센터에서는 모래놀이 장난감으로 놀게 했지만 집에는 그게 없는 관계로 도담인 자동차와 주방용 장난감으로 대신했다. 빨간 소방차에 쌀을 싣기도 하고 쌀 위에 바퀴 자국을 내며 씽씽 달리게도 하며 놀다가 조금 실증이 날 때쯤 주방용 장난감으로 교체를... ^^;; 후라이팬에 쌀을 가득 넣고 중국집 주방장 아저씨 흉내를 내고 있는 도담이 ㅋㅋ 그렇게 한참 놀고는 시들해질 즈음 되니 뿌리기를 시작했다. 타닥타닥 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재미난지 점점 더 하려고 하던 도담이... 바닥에 깔아준 전지는 아무 소용 없이 주방 바..
남동생이 얼마전 원룸을 구해 혼자서 자취를 시작했다. 딱히 챙겨주지 못하면서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며칠전에 다녀왔었다.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서 무척 깨끗하고 좋아보였다. 크기만 작다 뿐이지 베란다도 있고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등 기본적인 것들이 다 갖춰져 있었다. 도담이는 외삼촌 집에 들어서자 또 주방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곤 주전자를 달라고... ㅋㅋㅋ 외삼촌이 군대 생활을 하느라고 몇번 보지도 못해서 낯을 가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도담이가 삼촌을 잘 따랐다. 설마 주전자 때문이었을까? ^^;; 남동생이 점심을 사줘서 맛나게 먹고 마트에 가서 간단히 쇼핑을 한 후 커피숍에서 차를 한 잔씩 마셨다. 그러는 동안 우리 도담인 외삼촌의 주전자로 심심함을 달랬다. 밥 먹을 때 도담이가 얌전히 있..
문화센터 강의 ' 요미랜드 ' 두번째 수업 주제는 식빵으로 핫도그 만들기 였다. 먼저 골고루 잘 먹자는 내용의 동화책을 읽고 까슬까슬 거칠거칠 빵가루 탐색 놀이를 했다. 만져보고 뿌려보고 불어도 보고~ 율동은 잘 안하려고 하지만 이런 건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드디어 식빵도그 만들기 시간~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다. 식빵은 테두리 부분을 잘라낸 다음 반으로 자르고 칼을 이용해 납작하게 꾹꾹 눌러준다. 여기에 비엔나 소세지를 하나씩 넣어 김밥 말듯 돌돌 말아주고 꼬지로 끼운다. (도담이가 소세지를 두개 더 챙겼길래 하나씩 더 끼워줬다. ㅋ) 그런 다음 계란을 풀어 적신 후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완성^^ 튀기는 건 위험해서 선생님이 대신 해주셨다. 튀기기도 전에 먹으려는 걸 못먹게 했더니 울먹이던 도담이..
11월 19일 새벽 4시에 잠이 깬 도담이... 큰 방 불을 켜달라더니 주방놀이를 시작했다. " 도담아~ 지금 새벽 4시야! " 그런데 너무 졸린 나머지 나는 남편 옆에 다시 누워버렸다. 달그락 달그락 도담이 노는 소리에 잠이 깬 남편은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다. " 아빠 내일 출근해야돼! " 남편 목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애 안재우고 뭐하냐고 나더러 소리를 치는 듯 했다. ㅠㅠ 하지만 도담인 아빠가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재운다고 금방 잘 것 같지도 않고... 어쩔 수 없이 도담이가 가지고 놀던 것들을 작은 방으로 옮겨 줬다. 도담이 노는 걸 지켜보다가 깜박 잠이 든 것 같은데 도담이가 옆에 와서 안기려고 하기에 다시 일어났다. 한 시간쯤 놀았을까? 졸려 하는 것 같아서 큰 방에..
11월 15일에 있었던 마노아 수업에서는 예쁘게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보는 걸 했다. 페이스 페인팅으로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빨간 나비 넥타이에 치마도 입고 예쁘게(?) 분장을 한 도담이 ㅋㅋ 안한다 그럴 줄 알았는데 이날은 순순히 잘 따라주었다. 하지만 역시나... 마이크를 들긴 했지만 노래 부르며 춤추는 연습에선 멀뚱멀뚱 서있기만 했다. 엄마, 아빠를 닮아서일까? 도담이는 율동하는 걸 참 싫어하는 것 같다. 연습이 끝나고 포토존으로 만든 무대에 선 아이들... ㅋㅋ 엄마들은 아이들이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지만 정말 무대 체질인 듯 보이는 아이는 몇 안되는 듯 했다. 엄마가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아이도 있었는데 다행히 도담이는 엄마에게 사진 한장 찍을 시간은..
[도담이의 요리 - 오리구이??] ▷ 재료는 물오리 장난감 ㅋ 목욕할 때 함께 놀던 오리 장난감을 요리 재료로 사용한 도담이... 후라이팬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오리 가족이 어쩐지 불쌍해진다. 아기 오리들은 뜨거워서 뒹굴고 있는듯 ㅎㅎ;; [도담이의 요리 - 바나나찜 ??] ▷ 재료는 바나나 ㅋ 아빠가 자취할 때 사용하던 전기 밥솥으로 뭔갈 열심히 하는 것 같더니... 먹으라고 사 준 바나나를 하나하나 뜯어서는 몽땅 집어 넣었다. 바나나는 익혀 먹어도 좋다는데 정말로 이렇게 밥솥에 찌면 어떻게 될까? 도담이 때매 별생각을 다해본다. 평소 요리 놀이를 하면 빈 솥으로 놀거나 오만 잡동사니를 다 집어 넣고 노는데 한 가지 재료들로만 이리 해놓으니 그럴듯 한 것 같다. ㅋㅋ (혹시나 진짜 요리 레시피를 기대하..